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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산불 3단계 발령, 송광사 문화재 소실 피해 우려
4일 순천시 송광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소방서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밤 사이 전국의 5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야산에서 3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돼 4일 오전 5시를 기해 산불 3단계로 격상됐다.

3단계는 산림청의 산불대응 최고 단계로 피해규모 100ha 이상, 풍속 7m/s, 예상 진화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되는데 순천시 송광면은 우리나라 3대 사찰인 조계총림 송광사와 가까워 피해가 우려된다.

3일 낮 1시에 최초 보고돼 이틀 째 산불이 계속되면서 산림청은 4일 새벽 5시를 기해 산불 3단계로 격상하고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되고 있는데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44%다.

현재 피해 면적은 127ha로 집계되고 있으며 날이 밝자 전문 진화요원과 공무원 등 417명, 헬기 9대, 장비 48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이 투입됐으나 바람이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송광사는 산불이 발생한 봉산리 현장과는 직선 거리로 1.9km로 가까워 문화재 소실 피해도 예상되지만, 바람이 산불현장과 반대 방향인 동남풍이 불고 있어 피해 우려는 높지 않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산불이 확산되자 산림당국은 화재 발생 인근 마을주민 76명을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시킨 상태며, 산림청헬기와 군헬기 등을 동원해 항공진화를 중심으로 진화인력을 600여 명으로 늘려 본격적인 진화를 벌여 진화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산불 3단계는 순천, 함평을 비롯해 충남 홍성, 경북 영주, 대전 등 전국 5곳에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한편, 기상청은 4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는 남해안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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