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내리는 비에 우산을 쓰고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광주·전남에 사흘간 최대 120㎜의 단비가 내린다.
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부터 중국 산둥반도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대를 형성, 광주·전남 전역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30~80㎜로 전남동부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부터는 시간당 20~3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또 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비는 6일 오전쯤 대부분 그치겠다.
한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는 등 때이른 초여름 날씨도 비가 오면서 한층 누그러지겠다.
비가 오기 전인 4일 낮 최고기온 분포는 19~25도로 평년(15.4~18.4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다가 5일부터는 18~21도, 6일 16~19도로 점차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완전한 가뭄 해소는 어렵지만 완화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0%대로 떨어진 동복댐과 주암댐 등 지역의 주요 상수원의 저수율 상승도 기대된다.
현재 광주전남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18.45%, 주암댐은 17.6%를 보이고 있다.
이번 비는 건조한 대기상태로 인해 잇따르고 있는 산불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