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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소호~웅천동 출·퇴근 '교통지옥' 해법은 "죽림 직선화"
소제택지지구 준공시 병목 부채질...정기명 시장 임기내 가능하려나
여수 '선소대교' 개통 이후 소호동 삼거리 일대가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 소호동 일대 교통정체와 병목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죽림지구를 잇는 도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시의회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선소대교' 개통 이후에도 소호동 일대 교통체증이 완화되지 않은데다 개발중인 소제택지개발지구가 준공될 경우 교통체증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돼 조속한 차량 분산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7일 여수시와 의회에 따르면 웅천지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총사업비 550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7월 길이 1.15㎞ 왕복 4차선의 '선소대교'를 준공했지만 되레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다.

시에서는 선소대교 개통으로 여문지구, 웅천지구 등 3곳에서 시청 방향으로 나오는 길목이 기존 웅천생태터널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나 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기대효과와 달리 웅천지구를 거치면서 소호동으로 교통혼잡이 확산되는 풍선효과만 나타나고 있다. 선수대교 통행량이 하루 평균 2만8000여대로 목표치(1만5000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여수산단에서 진입한 차량이 소호동 초입에서부터 밀리기 시작해 선소대교 방면으로 좌회전하려는 차량이 장성지구까지 300m 이상 꼬리를 물고 대기하는 현상이 개통 이후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병목현상을 보이는 이 구간에 대한 교통량 해소를 위해서는 소호동에서 죽림지구를 잇는 도로개설을 통한 근본적인 차량분산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재현 여수시의원은 지난달 시의회 임시회 주요업무계획 보고 자리에서 "퇴근 시간대면 소호동부터 극심한 체증이 발생하는데 앞으로 소제지구가 개발되면 병목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웅천동 선소대교에서 소호쪽으로 넘어오다 막히는데, 죽림지구로 도로를 하루 빨리 개설해 차량을 분산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최정필 시의원도 "현재 정체가 심한 구간을 회전로타리로 개설할 경우 교통 흐름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지만, 시 정부가 이와는 별개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희권 전 시의원도 선소대교 개통 전인 지난 민선7기 시의회에서 "여수의 고질적인 병목현상 완화를 위해서는 소호동~죽림지구 간 도시계획도로 건설이 꼭 필요하다"면서 "해당 도로가 준공되면 장성지구와 소호로 일대 교통량이 30∼40% 감소할 수 있다"며 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앞서 대한교통학회가 소호동 일대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개선 대책 용역에 의하면, 선소대교 개통 이후 출.퇴근 시간 정체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소호방향 및 여수국가산단까지 우회도로와 도로확장 필요성을 언급했다.

우회도로 개설을 통해 교통량이 전환될 경우 평균 통행속도와 대기시간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우회도로 개설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여수시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 도로개설 사업 5개년 계획에 반영돼 2021년 12월 기본구상 용역과 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됐지만 시급성에서 후순위로 밀려 죽림지구 방면 도로개설 사업이 여태 답보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소호동에서 죽림 방면으로 뚫는 도로개설은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보류 중에 있다"며 "타당성 조사까지 완료하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부분도 있고 해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일 뿐 죽림 방면 도로개설을 임기 내 추진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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