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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장로 품은 광주동구, 예술관광 ‘여행 성지로’
예술의거리 둥지 동구예술여행센터, 스토리 주목
평범한 일상 엮어 여행가치 전환 관광 플랫폼 육성
이유진 센터장 “공정여행 가치 확산시켜 나갈 것”
이유진 광주동구예술여행센터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예술관광 활성화를 다짐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무등산, 충장로, 아시아문화전당, 동명동 커피거리.

빛고을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 예술, 여행콘텐츠의 핵심키워드들이다.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이곳은 모두 광주의 동쪽 한구석에 몰려있다. 1900년대 초 무등산을 중심으로 도시가 확장되면서 삶의 흔적과 역사가 이곳에 파고 들었다.

광주 동구는 ‘지역정치 1번지’로 알려진 곳이다. 옛 전남도청을 비롯해 충장로, 금남로를 품고 있는 동구에 사람과 돈이 몰리면서 자연스레 문화와 예술, 경제, 교육이 발전했다.

실제 동부경찰서 인근에는 화랑, 고미술품, 전시장 등이 몰려있는 예술의거리가 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아픈 상처를 지켜보고 말없이 보듬어 준 곳 역시 동구다.

광주시 동구(청장 임택)가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여행의 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에 잠재된 다양한 소재들을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국내외 여행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심에는 ‘동구예술여행센터’가 있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센터는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관광 벤처기업 육성 등 예술관광 플랫폼 역할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이유진 센터장이 동구 예술관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센터는 예술관광 활동을 통한 주요관광지 홍보마케팅과 활성화 기획, 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 창업지원,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예술여행을 테마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토끼 잡기에 나선 셈이다.

사무실은 충장로와 인접한 예술의거리에 있다.

면적 447㎡ 규모의 미로센터 C동 3, 4층을 리모델링했다. 이곳에는 벤처 인큐베이팅 공간과 강연회,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강당, 여행자 정보검색대 등이 있다.

광주예술여행센터 직원들이 충장로, 무등산, 동명동 등 주요관광거점에 문화예술콘텐츠를 결합하는 회의를 진행중이다. 서인주 기자

센터는 예술관광 스타트업기업의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 여행 트렌드 분석, 1인 영상 콘텐츠기획 등 예술여행 전반에 대한 실무교육도 진행한다.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해 관광기업과 방문객, 예술인 등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관광 인플루언서(관광 SNS 서포터즈)’도 모집한다.

‘관광 인플루언서’는 동구를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SNS 채널을 통해 동구만의 특색 있는 관광명소와 다양한 행사를 검색·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 홍보 대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유진 광주동구예술여행센터장은 “‘구슬이 서말이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동구가 지닌 수많은 문화예술 자산을 한데 모으고 이를 잘 포장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여행지가 될 것” 이라며 “광주원도심팸투어와 스팟세미나를 통해 트렌디한 여행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스타트업 등 창업기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고, 마시고, 자는게 모두 여행이 될 수 있다. 도시와 예술, 미술 등 동구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다듬어 가는 중” 이라며 “관광객, 지역민 모두가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공정여행의 가치를 확산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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