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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위기, 광주식수원 동복댐 저수율 20% 붕괴
11일 현재 19.97%…하루 3만톤 영산강 끌어서 보충
광주광역시 식수원 동복댐의 모습.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댐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의 식수원 동복댐의 저수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14년만에 20%선이 무너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광주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동복댐의 저수율은 19.97%, 저수량은 1837만1000㎥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0.3%포인트씩 저수율이 감소하고 있는 동복댐은 전날 20.11%보다 0.14% 감소했다. 하루 취수량은 전날과 동일한 13만3000㎥다.

동복댐의 저수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월20일 저수율이 19.8%로 20%선이 붕괴된 이후 14년만이다. 현재 광주는 1973년 이후 두번째로 적은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물절약 안내문자 발송이 시작된 지난해 11월1일 당시 저수율 33.4%였으나 130일만에 14%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8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최근 10년 평균 대비 51.8%로 평년의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강수량이 낮아지면서 저수율도 평년 대비 30.9%로 낮아졌다.

하루 물 생산량은 43만7000톤으로 지난 10년 평균 48만1000톤 대비 9.1%가 줄었다.

광주시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동복댐의 공급가능일수를 108일, 오는 6월25일까지로 보고 있다. 다만 200년 강우빈도 폭으로 볼 때 6월부터 홍수비가 내리는 만큼 저수율이 0%에 도달하는 고갈 상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족한 물 생산량을 보완하려 광주시는 지난 2일부터 용연정수장에 영산강 덕흥보 하천수를 하루 3만톤씩 취수하고 있다.

4월말 동구 소태동 원지교 가압시설이 완료되면 5월부터는 하루5만톤의 영산강 하천수를 취수, 10%에 가까운 물 생산량을 보완할 수 있어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뭄이 길어지면서 동복댐 저수율이 7%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급수가 실시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가뭄이 길어지면서 시민 불편도 길어지고 있다. 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물절약 동참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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