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군립국악단이 창단 기념 공연을 갖고 있다.

[헤럴드경제(보성)=박대성 기자] 서편제의 본향인 전라남도 보성군에 군립국악단이 창단됐다. '소리의 고장'에 군청에서 지원하는 국악단이 창단된 것은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6일 보성군(군수 김철우)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보성군립국악단 창단을 추진해왔으며 공개신청과 오디션을 통해 9명의 단원을 최종 선발했다.

신임 감독은 박춘맹 명창이 맡았는데 박 명창은 조상현, 성우향, 오정숙 등 당대 최고 명창들에게 사사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제5호 심청가 이수자다.

1983년 국립창극단 단원을 시작으로 광주시립국극단 창악수석 단원, 전남도립국악단 수석 단원을 역임했다.

또한, 50여 년간 소리에 매진하며 지역에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는 한정하 명창은 명예 단원에 위촉됐다.

보성군립국악단은 매주 연습을 통해 매년 한차례 이상 정기공연과 판소리 성지에서 추진되는 토요상설공연, 각종 국악프로그램에 출연 할 계획이다.

또한 초청 공연이나 행사 등에 출연하며 보성소리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하게 된다.

박춘맹 감독은 “군립국악단은 창작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단원들의 기량 향상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공연 제작, 보성소리 계승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