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덕 할머니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일제강제동원 피해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안을 두고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양 할머니는 6일 오전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정부의 발표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뒤 이같이 말했다.
양금덕 할머니는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3자 변제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돈을 받지 않아도 배고파서 죽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노인들이라고 해서 너무 얕보지 말라”며 “반드시 사죄를 먼저 한 다음에 다른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18년 대법원에서 배상 판결을 확정받은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판결금을 변제하는 방안을 오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