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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수온' 여수 양식장, 참돔류 얼어죽고 조피볼락 살아남고
돌산읍·남면·화정면 48어가 277만리 폐사 신고
지난달 저수온 피해를 입고 폐사한 여수 지역 양식장. [여수시 제공]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올 초 한파와 저수온 영향으로 전남 여수 가두리양식장 물고기 277만마리 폐사가 신고된 가운데 추위에 약한 어종 위주로 폐사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여수 돌산읍·남면·화정면·월호동 가막만 일대 48어가에서 123만마리 폐사 피해가 접수됐다.

이들 어가에서는 참돔·감성돔·돌돔·조기·부세 344만6000마리를 양식 중인데, 이 중 277만5000마리가 폐사됐다고 신고했다.

여전히 폐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저수온에 약한 돌돔·감성돔 어종 위주로 피해가 컸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김대중연구관은 "1월 중순부터 시작된 한파가 지속되면서 가막만 일대 돔류 양식장 위주로 저수온 폐사 피해가 발생했고 추위에 강한 조피볼락(우럭)류 피해는 적다"며 "추위에 대비해 수온이 높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조기출하, 그리고 양식 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등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바다 수온은 육상기온에 비해서 통상 15~30일 정도가 돼야 수온 변화를 기대할 수 있어 기온이 오르는 이달 중순 이후에야 폐사가 멈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피해 금액은 75억9100만원에 이르는데, 돌산읍이 23어가 181만4000마리(피해 금액 52억9900만원)로 가장 피해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면 19어가 86만7000마리(20억2000만원), 화정면 4어가 7만1000마리(1억8800만원), 월호동 2어가 2만3000마리(8200만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6일 중간 집계 20어가 123만4590마리(피해액 41억원)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등 수산 당국은 시료를 채취해 원인 규명을 하고 있다. 저수온으로 판명될 경우 여수시는 복구·보상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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