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흥류씨' 종친회 "나라가 어렵다. 유관순 열사 필요한 때"
국립국어원 "사전엔 유관순 등재"...순국 103주년 항일독립운동 재조명
이화학당 보통과 입학 직후인 1915~16년도로 추정되는 유관순(사진 왼쪽) 열사. [이대 제공]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수형기록부. [국사편찬위원회 소장]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1902~1920) 순국 103년을 맞아 유 열사의 본관인 고흥류씨(高興柳氏) 중앙종친회 차원의 추념행사가 마련된다.

'고흥류씨 중앙종친회(회장 유준상 전 국회의원)'는 28일 "3·1절을 맞아 '고흥류씨'인 류관순 열사가 독립만세운동을 펼치다 1920년 9월 29일 모진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만 17세(한국나이 19세) 젊은 나이로 순국한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국 103주년 추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고흥(흥양)류씨' 종친 행사는 삼일절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2가 남산 입구 류관순 동상 공원에서 류 열사와 '고흥류씨' 간 종친 인연의 얼을 기리는 행사를 선보인다.

추념식에는 외부인사로 유경현 전 헌정회 회장, 류인학 전 4·19혁명 공로자 중앙종친회장,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류종수 전 국회의원, 류종필 전 국회도서관장, 유원일 전 국회의원, 류수노 제7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등 '고흥류씨' 9개 종파 대표 7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柳(버들 류)' 자를 쓰는 '류씨'는 '문화 류', '전주 류', '풍산 류씨' 등이 있으며 두음법칙에 의해 '유씨'로 통용되고 있다. 두음법칙으로 '유씨'로 통용되나, '유씨(兪氏·劉氏)'와는 다른 성씨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교과서와 사전에 '유관순'으로 등재돼 있고 국민도 '유관순'으로 알고 있지만, 사람의 성씨이기때문에 당사자가 '류관순'으로 적는다고 해도 규범 표기상 틀린표기는 아니다"고 유권 해석했다.

유관순열사기념관(천안)이나 국가보훈처, 교과서에도 '유관순'으로 기재돼 있어 두음법칙 적용 이후 '유씨'로 쓰는 사람이 다수다.

'고흥류씨'는 류영을 시조, 류청신을 중시조로 삼고 있으며, 류준 유몽인 류숙 류인석 유우석·유관순남매 류갑종 유상철 유준상 유종수 유종근 유제두 유종필 유동수 등의 인물을 배출했고 인구는 8만 여명이다.

고흥류씨는 전국에 분포돼 있지만 문중에서는 주로 고흥, 춘천, 정읍, 고창, 완주, 나주, 영광군 등 전국 9곳 정도롤 집성촌으로 꼽고 있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여대 전신인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1학년 재학 당시 서울 만세시위에 참여하고 고향인 목천군 병천 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일제로부터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아 서대문감옥에서 수감 중 영양실조와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고흥류씨 중앙종친회 유준상 회장은 "유관순 열사와 고흥류씨와의 깊은 종친 인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라가 어려운 이 때 유관순 열사 같은 애국애족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흥류씨종친회 류해인 사무총장도 "다른 애국지사들은 수십 년씩 독립운동을 했는데, 유관순 열사는 불과 몇 개월 하고 돌아가셨어도 몇 십 년 독립운동한 분들보다 훨씬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