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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행 노관규 순천시장 "박람회 이후 도시공간 재편" 결심
뒤셀도르프 도시 해변 견학하며 원도심 르네상스 채비
독일 뒤셀도르프 수변공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선진지 견학차 독일을 방문 중인 노관규 순천시장이 현지 시각으로 22일 독일 북부 뒤셀도르프를 방문해 라인강 인근 수변공간(라인우퍼프로메나데)을 견학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뒤셀도르프는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잿더미가 됐던 도시가 석탄, 철강 무역항으로 재건돼 전후 라인강의 기적을 이끈 도시다.

1970년대 주력산업이 쇠퇴하면서 소득저하와 인구감소 등의 악순환으로 쇠락해가는 도시였으나 시청에서 항만재생 마스터플랜을 세워 도시를 재편하고, 미디어산업 등을 집중 유치해 오늘날 패션과 무역박람회가 열리는 국제적인 상업도시로 변모됐다.

특히 원도심과 라인강 사이, 도시를 단절하는 강변도로 때문에 보행자가 없어 활력을 찾기 어려워지자 시에서는 1993년에 4차선 규모의 강변도로 2km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나무가 울창한 라인강 산책로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을 시행했다.

사업을 시작할 때 4200억원(한화)이라는 막대한 예산 투입에 시민 반발도 많았으나 원도심과 라인강을 연결한 녹지축이 만들어지자 도시의 인상이 달리지고, 덩달아 상권이 살아났다.

‘도시 해변’이라 불리는 이 곳은 지금 뒤셀도르프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식 공간으로 변모됐다.

뒤셀도르프 관광청 관계자(예거·yeger)씨는 "라인강 언더패스(지하터널)는 도시를 질적으로 발전시킨 혁신적인 사업이다"며 "매일 55000대의 차량이 라인강과 도시를 단절시켰지만, 이제는 도시공원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축제와 국제적인 행사도 많이 개최된다. 라인우퍼프로메나데(도시해변)는 우리 도시의 자랑이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노관규 시장은 뒤셀도르프의 사례를 보며 "공업 쇠퇴로 맞이한 변곡점에서 도시공간 재편이라는 카드를 성공시킨 점이 인상 깊었다"면서 "강과 도시를 연결하는 녹지축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힐링공간이자, 주민들을 이사오고 싶게 만드는 유인책이자, 수변상가 활성화로 원도심 경제까지 살아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뒤셀도르프 사례를 기초로, 박람회 이후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활용방안을 새롭게 구상하겠다"며 "장천동 신청사 건립, 시민광장, 웹툰센터 등이 들어설 원도심 르네상스 사업과 동천 명품 수변공간 조성 사업도 착실히 준비해 도시를 혁신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부터 박람회 조직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독일 5개 도시를 돌아보는 선진지 견학에 나선 일행은 지금까지 슈투트가르트, 프라이부르크, 만하임을 방문했으며 수도 본 방문 일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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