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밥값 안내고 도망간 남성 사진.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의 한 대학가 식당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자 손님이 홀로 삼겹살 3인분과 김치찌개 등으로 배를 채운 뒤 밥값을 내지 않고 홀연히 사라져 업주 가족이 분개하고 있다.

22일 보배드림 커뮤니티 사연을 보면, '순천 A대학 근처 식당 먹튀...저희 부모님 식당에서'라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는데 이날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4만건을 넘고 있다.

식당 노부부의 자녀라고 밝힌 작성자는 "작년 식당 먹튀사건들이 많았는데 부모님이 식당을 하시지만 생각지도 못했다"며 "70대 노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손 안벌리시겠다고 시작한 식당인데 순천에서 식당하시는 분들 보게 퍼트려달라"며 CCTV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지난 20일 오전 9시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이 식당에 영업준비에 바쁜 시간에 들어와 혼자 삼겹살(돼지고기) 3인분과 김치찌개와 공기밥 등 5만원 어치를 먹고 계산하지 않은 채 슬그머니 나갔다"며 "그 손님은 아버지가 카운터에서 잠깐 자리를 비우시고, 어머니는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나오셨는데 그사이 도망을 간 것으로, 돈을 떠나서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만 시켜놓고, 부모님이 그 기름진 불판 등 치우셨던거 생각하면 참 화가 난다"고 했다.

형법에는 고객이 식당에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음식을 취식할 경우 절도 또는 사기죄가 성립되거나, 경범죄처벌법에 의해 처벌할 수 있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