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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프라이부르크 간 순천시장 뭘 보고 오나
노 시장 "생태수도 롤모델 프라이부르크였다" 고백
프라이부르크 도시를 견학 중인 노관규 순천시장이 수행비서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다. [순천시 제공]
도시 전체를 녹지로 조성하고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프라이부르크 호수공원과 스포츠 시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선진지 견학차 독일에 간 노관규 순천시장 일행이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꼽히는 ‘프라이부르크(Freiburg)’를 방문해 친환경 도시정책을 비교 견학했다.

노관규 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20일 프라이부르크 미래연구소장 '아스트리드 마이어(Astrid Mayer)'와 만나 프라이부르크의 친환경 정책과 순천시의 생태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라이부르크 소장은 “지구가 기후변화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 프라이부르크는 2050년보다 훨씬 앞선 2038년에 탄소제로 도시가 될 것이다. 우리는 녹지를 확충하고, 에너지를 자립시키고, 사람이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었을 뿐인데 인구가 늘고, 독일인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프라이부르크 사례를 보고 순천시가 '대한민국 생태도시'로 변신한 것이 무척 감명 깊었다. 기회가 되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부르크시는 1970년대 원전 반대 시민운동을 시작으로 50년간 도시관리 전반에 걸쳐 그린시티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자동차보다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생태 교통정책이 제자리를 잡아 현재는 친환경 교통 분담률이 70%에 이르고 있고, 도시 전체의 70%를 녹지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프라이부르크를 일컬어 '유럽의 허파'라 부르고 있다.

또한, 시민 주도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드는 등 시민의식이 돋보이는 프라이부르크는 현재 독일 국민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로 꼽힌다.

2017년 인구 22만 명이었던 작은 중소도시의 인구가 5년 새 6만 명이 늘었고 현재도 이사를 오고 싶어하는 독일 국민, 환경수도를 배우러 오려는 세계 각지의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프라이부르크는 도시 규모가 순천시와 비슷하고, 지향하는 가치도 같다. 15년 전 생태수도를 선언할 때 롤모델이 프라이부르크였다. 도시를 숲과 꽃과 물에 풍덩 빠뜨린 도시관리 정책과, 사람 중심의 생태교통정책도 순천형으로 잘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평소 출·퇴근 시에도 자전거를 즐겨 타는 것으로 알려진 노관규 시장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직원들과 직접 자전거를 타며 환경수도 교통정책을 몸소 체험했다.

노 시장은 “프라이부르크 사례에서 보듯 순천시의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정책은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니라 교통사고 감소, 상권 활성화까지 내다보는 도시기획”이라며 “시민들이 걷고 싶은 도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 순천형 대중교통 도입 등 대자보 생태교통 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독일방문 3일 차에는 독연방 정원박람회(2023BUGA)가 열리는 만하임을 방문해 양도시의 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상호 홍보·협력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노 시장 일행은 슈투트가르트, 만하임, 뒤셀도르프, 본 등을 차례로 방문해 생태 도시정책을 견학할 예정이다. 2023순천만정원박람회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간 순천만국가정원과 동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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