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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은행, 이자수익으로 최고 실적…“고통분담·사회환원 해야”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올초 취임사에서 기본이 탄탄한, 역동적인 강소은행과 더불어 100년 은행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남도일보 공동취재단(광주)=황성철·이서영 기자] ‘이자장사’로 최고 수익을 올린 광주은행이 광주·전남 대표 은행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주은행은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인 당기순이익을 이뤘다. 대출이 늘고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예대마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양정숙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8년 1천533억원 ▲2019년 1천733억원 ▲2020년 1천602억원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2021년 1천965억원 ▲2022년 2천547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광주은행의 이러한 실적은 지주사인 JB금융지주의 역대 최대 이익 달성에 한 몫을 했다. J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6천10억원으로 3년 연속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제외한 예대마진 부문에서 지방 6개 은행 중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지역민들은“성장세 이면에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가운데 높은 금리로 수익을 창출한데 있다”며 “공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대한 고통 분담과 사회환원에 나서야한다”고 비판한ㄴ 여론이 일고 있다.

광주은행은 그동안 당기이익(대손준비금 차감 후) 대비 사회공헌금액을 ▲2019년(1천563억원) 11.1%(174억원) ▲2020년(1천526억원) 11.4%(175억원) ▲2021년(1천867억원) 11.6%(11.6%)로 추산했다.

광주은행은“사회공헌활동비가 당기순이익의 10%가 넘는 수준이다”며 “올해도 이 같은 비율을 유지하며 사회공헌쓸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자장사로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광주은행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기록적 수익을 달성한 지방은행의 공적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연간 1조원 이상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7조원 넘은 자금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고금리 장사’로 자신들만 배불리고 사회 환원에는 인색하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고통 분담 및 사회 환원 요구 목소리가 커지면서 5대 은행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3년간 10조원 이상의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광주·전남 대표 은행이라고 자부하는 광주은행을 주목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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