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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가맹점 늘고 고용은 줄고
광주전남 가맹점수 1년새 1500곳 증가
만명당 점포 광주 51.7개·전남 45.7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식당앞에 대기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코로나19와 경기둔화로 ‘생계형 창업’이 늘면서 광주·전남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1년 새 1500개 넘게 오픈했다.

광주지역 가맹점 포화도가 전국 7개 대도시 2위에 달하고, 점포당 평균 매출은 광주·전남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아 악순환이 우려된다.

28일 통계청의 ‘2021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광주 7600개·전남 8155개 등 1만5755개로, 1년 전(1만4242개)보다 10.6%(1513개) 증가했다.

광주 가맹점은 2020년 6968개에서 7600개로 1년 새 9.1%(632개) 늘었고, 전남은 7274개에서 8155개로 12.1%(881개) 증가했다.

전국 가맹점 수는 23만4872개에서 25만9662개로, 10.6%(2만4790개) 늘었다. 지난해 지역 가맹점 수는 전체의 6% 비중(광주 2.9%·전남 3.1%)을 차지했다.

광주·전남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년 새 10% 안팎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불황으로 인해 ‘나 홀로 사장’이 늘어나면서 종사자 수는 점포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다.

광주·전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 수는 지난해 기준 4만6880명으로, 전년(4만5085명)보다 4.0%(179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맹점 1곳당 광주 3.1명, 전남 2.9명 고용한 셈이다. 전년(광주 3.3명·전남 3명)보다 고용이 감소했다.

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인건비를 줄여가며 가게를 운영했지만, 매출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지역 점포당 평균 연 매출은 광주 3억500만원·전남 3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2%(100만원)·6.4%(18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두 지역 모두 지난해 전국 평균 매출(3억2700만원)을 밑돌았다. 특히 광주지역 평균 매출 증가율(0.2%)은 경기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광주지역은 프랜차이즈 포화도가 2년 연속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인구 1만명당 가맹점 수는 광주지역이 51.7개로, 전년(47.1개)보다 4.6개 늘어났다.

광주는 울산(54.7개)에 이어 7대 대도시 중 2번째로 포화도가 높았고 전남 가맹점 빈도는 2020년 40.6개에서 지난해 45.7개로, 5.2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증가 추이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기 때문에 창업하더라도 좀 더 안정적인 곳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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