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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외래·한자·행정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주세요
울릉군우리말 순화운동 공모전…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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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짬뽕(ちゃんぽん)’이나 잉꼬(いんこ-)부부가 일본어 잔재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무심코 써 왔던 일본식 용어가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정작 우리말 순화운동을 하는 기관이나 단체역할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경북 울릉군이 우리말 순화를 위해 우리말 순화운동 공모전을 연다.

군은 지리적 여건으로 바다와 밀접한 생활환경에 의존해오면서 일본식 용어가 행정용어와 특정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판단, 언어 순화와 좋은 우리말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우리말 바르다 울릉도·독도를 주제로 이달 27일까지 군민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공람(돌려봄)’, ‘감봉(봉급깍기)’, ‘공시(알림)’, ‘과세(세금)’, ‘건폐율(대지건물비율), 하청(아래도급) 등은 일본식 한자어에서 가져온 것들이 지금까지 행정용어로 사용되고 있고 일본 잔재어로 세고시(뼈째회)’, ‘코스프레(분장놀이)’, ‘지리(맑은탕)’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오(체면)’, 모치(찹살떡), ‘쓰키다시(곁들이 안주)’, ‘엔코(떨어짐)’ 등과 같이 우리가 알면서 쓰는 용어도 많지만, “점심식사로 짬뽕과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라고 할 때 짬뽕(초마면)’이 일본어에서 온 용어라고 생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잉꼬부부(원앙부부)’, ‘단도리(채비)’, ‘소보로빵(곰보빵)’, ‘오지(두메산골)’, ‘유도리(융통)’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써온 용어들도 상당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울릉군이 제작·생산한 안내판, 광고홍보물 공문서 등에 사용된 외래어와 어려운 한자어등이 행정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군은 이번 공모를 통해 접수된 순화어는 내부 심사를 거쳐 군 본청은 물론 산하 기관에서 적극 활용조치 할 계획이다.

울릉군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이해 할수 없은 언어공해가 심각하고 질이 떨어지는 표현이 너무 범람하고 국적 불명의 언어들 때문에 우리말이 설 자리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이때 울릉군의 이번 우리말 순화운동 공모전을 환영하며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말은 곧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고 했다일본식 용어를 비롯한 서구어 등의 우리말 순화는 우리 모두의 몫이기에 앞으로 일본식· 서구식 용어 등을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말 순화운동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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