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식수원에 소안면 미라제에 물 채우기 작업[완도군 제공]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전남 완도 노화·소안·금일지역 수원지 저수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생활용수는 물론 먹을 물도 바닥이 나면서 단수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10일 완도군에 따르면 노화 넙도의 경우 수원지 저수율(6%)이 증가하지 않아 5월부터 현재까지 1일 급수, 6일 단수를 시행하고 있다. 즉 일주일에 하루 물을 받을 수 있다. 23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소안면은 미라제 저수율이 8%에 불과하다. 이달부터 2일 급수, 5일 단수를 하고 있다. 인구 3650명이 사는 금일읍은 지난 7일부터 2일 급수 4일 단수를 시행한다.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을 시 제한 급수 지역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군은 이달부터 금일, 노화, 고금, 약산, 소안 보길 등을 대상으로 9월 사용량 대비 10% 절감을 목표로 절수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군은 12월부터는 제한 급수 지역에 병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단계별 대응에도 나섰다. 1단계는 이달 말까지로 급수선과 대형 관정을 통한 하천수 펌핑으로 수원지 용수를 보충한다. 마을별 소형 관정과 하천수, 간이 상수도를 정비하고 물탱크를 설치해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2단계는 이달 중순부터 금일, 소안, 노화, 고금의 수원지 준설을 시작하고 마을 샘물 급수전 설치, 마을 단위 중형 관정 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환경부 시범 사업인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소안 미라제에는 하루 300t을 공급한다.
신우철 군수는 “내년 1월부터 3단계를 시행할 예정으로 대형 철부선과 차량을 이용해 광역 상수도를 공급할 예정이다”며 “장·단기 계획을 세워 급수 공급 가능 일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뭄 현장 점검 나선 신우철(중앙) 완도군수[완도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