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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원 동복댐 관리’ 광주·전남 갈등 해소됐다
광주시, 상수원보호 구역 총괄
화순군, 적벽투어 시설물 관리
강기정 광주시장(왼쪽 두번째)과 김영록 전남지사(왼쪽 3번째),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난 31일 오후 화순 동복댐에서 광주·전남 생상발전 현안과제 중 하나인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민의 식수원인 동복댐 관리 등을 둘러싼 광주와 화순 간 해묵은 갈등이 민선 8기 들어 해소됐다. 광주시는 동복댐 상수원보호구역을 총괄관리하고, 관광명소인 적벽투어 구간 내 시설물은 화순군이 관리하기로 협약한 것이다.

민선 7기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 등으로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던 광주·전남이 민선 8기 들어 상호 이해와 협력에 기반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난 31일 오후 화순 동복댐에서 광주·전남 생상발전 현안과제 중 하나인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7월 열린 민선 8기 첫 광주·전남 상생발전 위원회에서 동복댐 정비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한 뒤 3개월 만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동복댐 상수원보호구역 광주시 총괄관리 ▷망향정으로 가는 적벽투어 구간 내 시설물 화순군 유지관리 ▷동복댐 관리청인 광주시가 총사업비 233억원 중 90%인 210억원을 10년간 분할 출연해 댐 계획홍수위 5km 이내 지역 정비사업 추진 등이다.

화순 이서면에 있는 동복댐은 1971년 준공 후 1973년 5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광주시민의 상수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가 1986년 광역시로 승격되고 광주·전남이 광역 단위로 분리되면서, 주민 재산권 행사 요구와 관광명소인 적벽 활용 등 지역 개발을 바라는 화순군과 시민 최대 식수원 보호를 주장하는 광주시의 대립이 수십 년간 이어졌다.

갈등 해소를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 화순군은 지난해 1월부터 15차례 실무협의회를 열고 동복댐 관리권과 댐 주변 주민생활환경 개선을 논의했으며, 강 시장과 김 지사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지난 7월 말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열고 동복댐 관리권과 댐 주변 주민생활환경 개선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상생 협약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이자 세계 유네스코 지질공원인 화순 적벽 일대 관광 활성화와 댐 주변지역 생산기반 조성, 복지문화 및 공공시설 사업 등을 추진함으로써 주민 정주 여건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정 시장은 “전남이 커야 광주가 클 수 있고, 광주·전남은 공동운명체인 만큼 서로 이익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 며 “지역 균형발전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새로운 상생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지사도 “광주·전남은 태생과 성장을 같이 한 역사·문화·경제 공동체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함께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해왔다”며 “두 시·도가 마음과 힘을 모으면 해결하지 못할 사안이 없으니, 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시도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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