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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여파 순천 K-팝 공연 취소...가을 축제 개최 '고심'
소규모 행사로 축소 개최도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지난 29일 밤 핼러윈 행사인 '이태원 압사'로 256명의 사상자(사망자 153명)를 낸 대형참사가 발생하자 전남 지자체에서도 가을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부터 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참사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방침을 따르고 사망자와 유족을 애도하는 차원에서다.

순천시는 노관규 시장 주재로 30일 전체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전대책 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2개월 간 열릴 예정이던 35건의 행사 및 축제 계획을 점검하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는 취소나 연기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특히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붐업 페스타(K-POP 공연 등)’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전격 취소키로 결정하고 애도 기간 조기를 게양키로 했다.

노 시장은 “지난 밤 너무나 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곡성군도 섬진강기차마을에 마련된 핼러윈 서양 의상체험 대여 공간을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전격 폐쇄하고 의상 체험 이벤트를 중단했다.

또한 27~30일까지인 심청어린이대축제 마지막날을 맞아 폐막식과 축하공연, 거리 퍼레이드 등을 진행키로 했으나 국가적인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마무리했다.

강진군도 지난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3년 만에 열리는 '춤추는 강진만 갈대 축제'에서 부대행사로 열리는 노래행사 등의 각종 축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단순 갈대밭 관람만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대폭 축소했다.

목포시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내달 5일 열릴 예정이었던 목포해상W(더블유)쇼를 전격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축제는 물(워터)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월드) 수준의 놀랍고 멋진(원더풀) 공연이라는 뜻에서, 영문자 첫 글자를 따서 'W축제'로 명명하고 매주 토요일 화려한 불꽃놀이와 분수쇼 등을 공연했으나 11월5일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이 밖에도 해남군의 '해남미남 축제'와 고흥군의 '고흥 유자·석류축제' 등을 비롯해 가을축제를 준비해 온 도내 22개 시군들도 향후 축제를 강행할지 또는 취소할지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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