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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영국 첼시플라워쇼 최종 진출
'K-가든' 멋과 아름다움 지구촌 이목 사로잡을 듯
신작 ‘치유의 땅 : 한국의 산’ 지리산 모티브 설정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한국의 정원을 세계무대에 소개해 호평을 받은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2023 영국 첼시플라워쇼'에 진출한다.

에미상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과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기생충’, 그리고 아카데미 연기상의 ‘미나리’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의 ‘BTS’ 등 K-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또 하나의 한국문화의 쾌거다.

첼시 플라워쇼에 유명 인물인 황지해 작가는 영국왕립협회는 내년 5월부터 열리는 런던 첼시 플라워쇼 가든 작품에 출품된다.

황지해의 신작 ‘치유의 땅 : 한국의 산’을 첼시 플라워쇼의 꽃인 ‘쇼 가든 부분’에 최종 선정됐다.

2023년도 첼시 플라워쇼에 출품될 황지해 작가의 '치유의 땅: 한국의 산' 작품.

첼시 플라워쇼는 영국 문화의 핵심코드로, 프랑스가 ‘요리’라면 영국은 가히 ‘가든’이라 할 수 있다.

‘영국 전체가 하나의 가든’이라고 할 정도로 가든은 영국 문화의 중추에 있으며, ‘영국의 정원’은 유럽에서도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해 왔다.

첼시 플라워쇼를 주관하는 영국왕립원예협회(RHS: Royal Horticultural Society)는 2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조직으로, 영국 내 방송 및 언론계 주요 인사를 포함해 약 40만 명의 회원이 있는 문화계의 큰 조직이다.

런던 첼리플라워쇼는 수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는 세계적인 행사다.

'첼시 플라워쇼'의 문화적 영향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첼시 플라워쇼는 1827년 치즈윅가든에서 처음 개최되어 제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195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정원박람회로, 정원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권위를 가진 행사다.

작가 황지해는 첼시 플라워쇼에서 K-가든의 멋과 아름다움을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으로, 신작 ‘치유의 땅 : 한국의 산’이 선 보인다.

깊은 숲속 지형의 높낮이와 다양한 종의 서식 환경, 일조량을 만드는 크고 작은 교·관목과 겹겹이 쌓인 바위 위에 흐르는 물로 습도를 조절하고 약초의 다양한 종의 생장 환경을 표현할 예정이다. 여기에 약초꾼들의 건조장까지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황 작가는 정원을 통해 한국만의 고유한 정서와 관조적 아름다움, 철학적 사유 등 확장된 예술개념을 세계에 알린 정원디자이너이자 환경예술가다.

황 작가는 이 곳 2011년 첼시플라워쇼에 '해우소 가는 길-근심을 털어버리는 곳, 마음을 비우는 곳'을 처음 출품해 금메달과 최고상을 받아 문화계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12년에는 'DMZ : 금지된 정원'을 출품해 전체 최고상(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 수상했다.

2011년 첼시플라워쇼에서 최고상을 받고 있는 황지해 작가.

2012년 당시 심사평을 보면 심사위원장인 앤드류 피셔 톰린(Andrew Fisher Tomlin)은 "황작가의 작품을 계기로 자연주의라는 새로운 시대 흐름이 창조되는 터닝포인트가 마련되었다"고 표현했다.

엘리자베스 뱅크스(Elizabeth Banks/RHS) 회장은 "내가 평생 보아온 가든 중에서 가장 심금을 울리는 작품이다. 황지해 작가는 디테일의 귀재다. 2개상 모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 모두 첼시 역사상 이례적인 사건이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최고상 수상자의 저력이 있는 황지해 작가의 내년도 첼시 플라워쇼 출전은 몇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년 첼시 플라워쇼에 출전하는 작가들의 라인업을 보면 세계적으로 쟁쟁한 가드너들로 구성돼 있어서, 황작가 개인에게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022 첼시플라워쇼에는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저커버그도 출전해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황지해 작가는 "급격한 기후·환경변화 속에 한국의 대표 명산인 지리산 야생 숲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소개함으로써 자연 생태의 소중함과 가치를 강조함은 물론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쳐 가운데 'K-가든'의 영역을 확보하고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런던의 첼시 플라워쇼 가든에 전시될 작품 ‘치유의 땅:한국의 산’은 한국의 어머니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의 인적 드문 원시림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의 극심한 위협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3년은 전세계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 위기의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작가는 인간이 거의 간섭하지 않아 산길도 없고, 여전히 이름 없는 계곡과 마지막 원시림으로 남아 있는 지리산의 오지인 지리산 동남쪽 약초 군락을 깊게 조명했다.

2023년 챌시플라워쇼에 출품되는 '치유의 땅: 한국의산'은 호반재단과 첫 출발을 함께 할 계획이며, 이 외에도 글로벌기업과 ESG경영 패러다임에 맞추어 기후, 환경, 생태에 대한 기업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고자 하는 국내의 공기관과 대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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