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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의 순정 영화 '이연(異緣)' 내년 국제영화제 출품된다
공영민 고흥군수, 웨이터 카메오 출연
영화 '이연' 주요 촬영장면.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폭력성 있는 잔혹 영화가 범람하는 시기에 중년의 사랑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낸 영화 '이연(異緣)'이 내년 봄 개봉과 함께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출품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58년 개띠'로 대변되는 중장년 세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연'이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거금도)를 중심으로 5개월 간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편집작업에 들어갔다.

고흥군에서 촬영된 영화이자, 공영민 군수가 카메오(특별출연)로 분해 웨이터 연기를 근사하게 소화해 내 공 군수의 연기력도 새삼 볼거리다.

공영민 고흥군수가 웨이터로 출연해 지역 특산물인 유자차를 권유하는 장면.

영화 '이연'은 남녀 간의 연을 불사의 인연이라는 뜻으로 일컫는 말로 죽어서도 이어지는 연이란 뜻을 담고 있다.

수채화 바탕에 서정시로 꾸민 영화로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영화이지만, 대한민국 중년은 물론 전 세계 중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꾸며졌다.

장기봉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촬영이 완료됐으며, 왕년의 '꼬마신랑' 배우 김정훈, 70년대 청춘영화 주인공 이승현, '명품배우' 이경영, 김선, 전지학, 이라니, 태용성 등 대다수 주연진이 '5060 세대'로 고루 채워졌다.

영화 '이연'은 금산면의 거금도(居金島), 영남면의 미르마루길, 남양면의 일출·일몰 등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촬영이 이뤄졌다.

국내 인구 5000만명 가운데 20%인 10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들의 진한 사랑과 삶을 그린 '세대공감' 영화라는 점이 특징이다.

영화는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뛰어 넘는 동양적 감성의 채워지며, 베이비붐 세대의 아역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사무 달라진 중년남성의 사랑연기를 열연하고 있다.

폭력성 짙은 영화가 범람하는 시기에 자식을 성장시키고 난 뒤 중년 남녀들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동년배 나잇대의 큰 공감을 얻을 전망이다.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는 노래하는 시인 유익종의 노래 ‘이연’으로,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중장년들의 감성의 폭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고흥에서 ‘이연’을 제작하는 한국시니어스타협회는 시니어 모델과 시니어 배우를 꿈꾸는 사람이 모인 곳으로, 열정 넘치고 낭만을 아는 '원조 한류' 시니어 세대의 예능 본능을 일깨워 '인생 2막'을 새롭게 펼치려 모인 사단법인체라고 한다.

여러 에피소드도 있는데, 10월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중년 배우들이 수중촬영을 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또한 한센병 환자촌인 소록도성당 촬영 분에서는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촬영허가를 받는데도 곤란을 겪는 등 재미있는 얘기가 많다.

영화 '이연'의 새벽 촬영분.

주촬영 장소인 거금도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고향마을이 있어 영화계 안팎의 화제성도 있다. 거금도는 거금대교가 개통(2011년 준공)되기 이전에는 전형적인 섬마을 오지였다고 한다.

장 감독은 "고흥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지만, 배우들이 한 번씩 내려오면 2박3일간 머무르며 촬영을 해야 해 촬영기간(5개월) 시간과 비용 면에서 많이 소요돼 한정된 예산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장 감독은 그러나 "요즘 영화가 맨날 흉기로 찌르고 죽이고 잔인한 조폭 영화가 난무하는데, 우리 영화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중년 남성들의 감성을 흔들 영화라는 점에서 중년은 물론 젊은층의 공감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이연'은 내년 2월 열리는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도 출품돼 한국과 고흥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며, 국내 주요 영화관 개봉 일정은 내년 3월 또는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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