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자인 이은숙 명창이 본선에서 심청가 ‘곽씨부인 유언 대목’을 부르고 있다. [보성군 제공] |
[헤럴드경제(보성)=박대성 기자] 제24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2일 폐막된 가운데 판소리의 꽃인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에 이은숙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3일 보성군에 따르면 이달 2일까지 사흘간 보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4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22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무관중 경연대회로 개최된 지난해 대회 때와는 달리 올해는 관중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치러졌다.
서편제 보성소리축제의 꽃인 명창부 대상 대통령상은 이은숙 씨가 뽑혀 시상금 4000만원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인 이씨는 본선에서 심청가 ‘곽씨부인 유언 대목’을 불렀으며, 새롭게 도입한 청중평가단 인기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주어지는 고수경연대회 명고부 대상에는 조인경 씨(29·여)가 시상금 1000만 원을 수상했다.
제24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는 지난 달 30일 회천면에 소재한 판소리성지에서 보성소리의 명맥을 이으며 후학을 양성했던 명창들을 기리는 추모제를 시작으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고수 경연대회, 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명창 조상현 명예대회장은 “후학양성을 통해 우리 소리를 후세에 물려주는 데 전념하겠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보성소리를 즐기고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은 서편제 보성소리의 본향으로 특별한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판소리 명맥 계승과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소리축제는 본선 각 부문별 1~3등 뿐만 아니라 판소리 초·중등부 장려상을 신설해 판소리 꿈나무들에 사기 진작을 도모했다.
이번 보성소리축제 행사는 KBS1 공영방송을 통해 이달 중으로 1시간 동안 특별 편성돼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