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기 영산강변에 형성 추정…'문화 교차지'로서 역사적 가치
담양군청 전경 |
[헤럴드경제(담양)=김경민기자] 마한시대 최대 취락 유적으로 추정되는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다.
2일 담양군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달 초 관보를 통해 전남 담양군의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마한은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 무렵까지 한강 유역과 충청도·전라도 일부를 점유한 세력이다. 당시 한반도 남쪽에 등장한 진한, 변한과 함께 삼한(三韓)을 이뤘다.
현재 도 지정문화재인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2∼5세기 영산강 변에 형성된 마한 시대 대규모 취락 유적으로, 약 1천500여 기의 유구가 확인된 바 있다.
유적은 영산강과 대전천 지류가 만나는 곳에 있었는데,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상호작용하는 '문화 접변'의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학계에서는 특히 마한 시기의 생활상과 사회 구조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가 나왔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 문화 교차지로서도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