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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학부모들, 용산지구만 특혜준다”…중학교 배정 불만
광주시교육청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동구 용산지구에 거주하는 용산초등학교 졸업생들을 남구 봉선동 중학교로 진학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타지역 학부모들도 비슷한 요구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9일 광주시교육청과 남구 효천 1지구 주민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동구 용산지구에 거주하는 용산초 졸업생들을 동구 무등중학교로만 배정해오던 기존 중학교 배정방식을 바꿔 남구 봉선동 중학교들(봉선중·숭의중·동아여중·문성중 등)로도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 교육청은 이와 관련한 교육감 고시를 행정 예고했다. 다음 달께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2023학년도 중학교 배정 때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용산지구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에서 무등중·숭의중·동아여중 등과 거리가 엇비슷하다. 하지만 무등중보다는 봉선동에 있는 중학교들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교육청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그간 중학교 학군 조정 등을 요구해온 효천1지구 등 타지역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졌다.

효천지구에는 1지구(총 4천400세대)에 빛여울초, 2지구(총 5천600세대)에 효천초가 있고, 중학교는 1,2지구 통틀어 효천중 1곳이 있다. 효천 1지구 주민들은 “1지구에 있는 빛여울초 학생들을 효천 2지구 효천중으로 배정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학군 조정 등을 통해 인근 송원중·대성여중·동성여중·동성중 등으로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전체 학생 수가 640명에 달하는 과밀학교인 효천중은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등 통학에 불편과 위험도 크다”며 “4년 전부터 학군 조정 등을 요청했는데도 교육청이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과밀이 예상된 용산지구 학군 조정으로, 조만간 광주지역 전체 중학교 학군 조정에도 나서겠다”며 “용산지구 주민들은 7년 전부터 봉선동 중학교 배정을 요구해왔고, 무등중 인근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어 머지않아 과밀이 예상돼 학군을 조정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형평성에 대한 주민 불만이 제기되면서 이정선 교육감이 취임 직후부터 관심을 크게 둔 것으로 알려진 용산지구 학군 조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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