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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교육감·감사관, 오래전부터 친분 정황…“감사관 적절치 않다”
유병길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광주시교육감과 감사관의 오랜전부터 친분이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자신의 고등학교 동기 동창을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3급)에 임용했다. 이정선(63) 교육감과 유병길(64) 감사관은 전남 순천매산고 26회 동기로 1974년부터 3년간 학교를 같이 다녔다. 이 교육감은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해 교수(광주교대)의 길을 걸었고, 유 감사관은 1978년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9급으로 입사해 2017년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관을 거쳤다.

이 교육감은 지난 6·1 선거에서 당선된 후 첫 개방형 감사관으로 자신의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유 감사관을 낙점했다. 시민사회단체와 노조는 신임 감사관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감사관으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이 교육감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런데 두 사람은 친분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왔다. 유 감사관은 선관위 재직 시절인 2015년 미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페이스북에 프로필 사진을 한 장 올렸다.

이정선 교육감은 댓글에 ‘회춘한 것 같다. 미쿡(미국) 체질인 듯하니 그냥 눌러 앉게!’라고 썼다. 이에 유 감사관은 ‘그러고 싶은데 안되네~, 가서(귀국해서) 연락할게’라고 응답했다. 유 감사관은 현재 이정선 교육감의 페이스북 친구이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교육감과 유 감사관이 친구라는 소문이 나 있었다”며 “교육행정 전반을 감시·감사해야 할 독립적 지위인 감사관에 친구를 임명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교육감이 인사위원회에서 2순위로 추천한 유병길 씨를 낙점한 것 아니냐는 말이 교육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인사위원회에서 감사관 임용 후보로 1순위자와 2순위자를 교육감에게 추천했다”며“누가 1순위인지 2순위인지 추천 순위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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