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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 언론인출신 김경엽씨 10만명 투석환자들에게 던지는 희망 메시지
‘쇠꼬챙이를 든 도둑’, 소설책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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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업 작가가 펴낸 소설 '쇠꼬챙이를 든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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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포항)=김성권 기자]중견 언론인출신 김경엽(60)씨가 10년째 신부전말기 증상으로 혈액투석을 받으면서 그동안 지독하게 겪은 일들을 소설의 소재로 삼아 전국의 10만여명의 투석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소설 쇠꼬챙이를 든 도둑’ (바른북스 출판사)의 발간 소식을 접했다.

늘 바쁜 일상생활에서 한 줄 한 줄 엮어낸 글이 책으로 탄생해 참으로 기쁜 마음이 앞서 서점에서 책을 구했다.

이소설은 평생 기자로서 팩트만을 좇아 글을 섰지만 . 어느 샌가 학창시절부터 기웃거리든 문학에 대한 호기심을 거둘 수 없게 됐다는 그는, 어느 날 병실에 누워 그 팩트를 소재로 글을 써보자는 용기가 생겼고 수필로 시작된 글이 어느 분의 당신의 글에서는 소설의 향기가 난다는 칭찬에 잉태한 사연 깊은 책이다.

소설집에는 모두 11편의 단편소설이 수록 돼 있다.

김작가의 소설은 취재현장에서 글감을 얻어 신문기사처럼 쉬운 문장으로 써 내려간 것이 특징이다.

쇠꼬챙이를 든 도둑은 문화재도굴범에 피해를 당한 한 여인이 원수를 갚아가는 과정이. ‘완전한 사랑은 남녀가 포개진 체 발견된 황남동 발굴현장이 모티브가 됐다.

포항과 경주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김작가 소설의 주무대도 당연히 포항과 경주다.

또한 포항지역 소재도 여러 작품이 있다. ‘처마 밑에 핀 꽃은 궁궐이나 사찰 처마 밑 단청의 주원료가 되는 장기면 뇌성산의 뇌록에 얽힌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웃사촌은 지곡주택단지 승리아파트에서 일어난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 수습과정에서 보인 한 여성입주민의 심리 상태가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 정감어린 장소가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밖에 울진삼척지구 무장고비침투 사건과, 필리핀에 살고 있는 코피노 이야기, 최근 전쟁이 발발한 우크라이나 출신 무용숭의 우리나라 정착기 등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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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언론인 출신 김경업 작가


김경엽 작가는 세상에 기자 김경엽이 아니라 작가 김경엽으로 각인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재현장의 경험을 작품 속으로 가져와 사실감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특히 투석을 받으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국 10만여명의 투석 환우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북일보, 한국일보 대구취재본부 기자를 거쳐 경북신문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을 지냈다 그후 경상매일신문과 경북도민일보의 객원논설위원으로 역임하다 올해 5월말 퇴임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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