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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의 끝자락 화엄사 사성암서 '낙락극장' 영화음악회 열려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출연 영화이야기 나눠
27일 밤 사성암에서 열린 영화 음악회 풍경. [화엄사 제공]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여름의 끝자락을 맞아 대한불교종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 말사인 사성암(四聖庵)에서 지역민을 위한 영화음악회 '2022 사성암 여름밤 낙樂(락)극장'이 열렸다.

주말을 맞아 27일 저녁 화엄사 사성암을 찾은 불자와 군민, 여행객 등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음악평론가 조희창과 함께 하는 '2022 사성암 여름 밤 낙樂극장'을 주제로 한 영화음악회를 통해 여름 끝자락을 알차게 보냈다.

‘영화 톡! 음악 톡!’ 이라는 부제로 대형 스크린에 올려진 '쇼생크 탈출, 피아니스트, 그것만이 내 세상, 헤어화, 수상한 그녀' 등 90여분간 국내외 영화와 영화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음악회 감독 조희창 음악평론가는 “영화와 음악은 불가분의 관계다. 사찰 영화음악회는 공간적인 매력이 덤으로 주어지는 시간이기에 영화를 선별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며 사찰이나 암자가 주는 시·공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살아있는 영화 속 이야기를 선사하는 낭만의 시간 여행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성암은 2020년 8월 섬진강 범람으로 농경지와 축사 침수피해를 겪을 당시 거대한 소떼들이 해발 500m 오산에 위치한 사성암까지 피신해 세간을 놀라게 한 그 사찰이다.

그 이후, 사찰 전각의 벽화에서도 소떼를 만날 수 있는데 이번 음악회에서는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직접 출연해 영화이야기로 참가 대중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낙樂극장'을 준비한 사성암 주지 우석스님은 "삶이 녹록치 않은 시절, 영화와 음악을 함께 감상하며 도반이나 가족, 연인과의 특별한 암자여행을 누리실 수 있다면 그것이 생활의 충전이 되지 않겠냐는 취지에 영화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성암 영화음악회는 화엄사 홍보위원회(위원장 성기홍)가 준비한 특별무대로 사성암 음악회도 연례 영화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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