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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1위 순천시 인구 증가세 '주춤'...'30만 자족도시' 꿈 멀어져
출생율 감소, 재난지원금 영향 있는 듯
순천시 동천 주택가.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광주,전주와 함께 '호남 3대도시'로 도약했던 전남 순천시 인구가 올 들어 소폭 감소하는 등 인구 증가세가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줄고 있는 전남의 대다수 시군과 달리 순천시 인구는 그간 꾸준히 상승세 기조를 유지했으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올 7월 말 순천시 총인구수는 27만9980명으로, 전월(28만195명) 대비 215명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시 인구는 2017년 3월 28만명을 돌파한 이후 여수시를 제치고 최근 5년새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불어난 도시였으나, 국가적인 인구 감소세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의 청년(20~39세) 인구는 7월말 기준 7만1052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기록을 나타내 청년층 인구유입 방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순천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이후 출생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는 전국적인 대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출생자는 1553명인 반면 사망자는 1772명으로 최근 3년째 사망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

또한 인근 광양시에서 아파트 분양물량을 쏟아 붓고 입주가 이어지면서 저렴한 집값을 찾아 광양으로 복귀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근 여수·광양·고흥지역 등에서 재난지원금을 6개월 이상 거주자에 한해 지급하면서, 주소지를 불법 이전한 뒤 일정기간 머무는 수요도 있는 것으로 순천시는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사망자가 벌써 346명이고 연말이면 600명이 자연감소될 예정으로 우리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구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구 유입이 어렵다면 빠져 나가지나 않게 청년정책과 귀농·귀촌정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 전체 인구대비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은 7월말 기준 16.8%(4만7128명)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다.

한편, 7월말 기준 도내 지자체 인구순위를 보면 순천시 27만9980명, 여수시 27만5489명, 목포시 21만7470명, 광양시 15만1825명, 나주시 11만6143명, 무안군(도청 소재지) 9만1158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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