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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은 물 폭탄인데'...남부지방은 가뭄에 제한급수 '이상 기후'
주암댐·수어댐 저수율 30%…물 아껴쓰기 캠페인 돌입
여수국가산단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이 물 폭탄으로 홍수피해를 겪는 것과는 상반되게 남부지방은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일부 제한급수가 검토되고 있다.

특히 여수석유화학산단이 있는 여수지역의 경우 앞으로 강우가 더 내리지 않을 경우 공업용수 부족을 메우기 위한 생활용수 제한급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일대 생활·농업용수 공급원인 순천 주암댐을 비롯해 여수산단 공업용수를 대는 수어댐(광양), 경남지역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합천댐 저수율이 여전히 30%대를 기록하는 등 남부지방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 가운데 주암댐 사례를 보면, 10일 현재 저수율 3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4%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마저도 최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송다'의 세력이 약화돼 열대 저기압으로 바뀌어 비를 뿌린 덕에 3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더 이상 가뭄이 지속될 경우 20%대로 주저 앉을 전망이다.

이 경우 심각단계가 발령될 수 밖에 없어 공업용수 유지를 위해 생활·농업용수는 제한급수 실시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수지역에는 하루 65만t의 물이 공급되는데, 이 중 13만t이 생활용수로, 나머지 52만t이 여수산단의 공업용수로 쓰인다.

비상 상황에 물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제한급수에 들어가 식수 공급과 함께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유화산업 특성상 여수산단 기업 전체에 대한 물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여수시와 산단 기업들은 산업용수 부족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물 절약 공정에 돌입한 상태이며, 물 절약 캠페인도 실시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려 주암댐 저수율이 올라가 한숨 돌렸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도 가뭄 상황이 지속되면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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