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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대표기업 노조 ‘하투’ 들어가나
기아·금호타이어, 임단협 계속 난항
삼성전자, 2021~2022 임금협상 타결
기아차 광주공장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노조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노조가 임금인상을 비롯한 처우개선에 불만을 드러내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급 하투(하계 노조 투쟁)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경제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기아 노사는 지난 6월 22일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7월 28일까지 9차 실무교섭, 5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여름휴가 이후 사측의 제시안이 나온다면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조는 ▷임금체계 개선 ▷산업 전환기 고용안정 보장(PE모듈 등 미래차 핵심 부품 사내 조립·미래차 관련 국내공장 신설 및 신규 투자 등) ▷신규인원 충원 및 정년연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마무리한 노조는 본격적인 임단협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도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지난 4년간 반납분 상여금 200% 지급과 국내 일감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분기 경쟁업계 영업이익이 30% 급감했으나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 5억원을 달성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쟁업계의 경우 32% 줄어든 영업이익이 126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금호타이어와의 비교는 무리라는 평가가 많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베트남공장 생산 확대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노조와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은 금호타이어는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해야 하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임금 상여소송 파기환송심 변론도 앞두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10개월간의 교섭 끝에 임금협상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삼성전자 내 4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노조 공동교섭단은 최근 조합원 투표를 거쳐 회사와 잠정합의한 ‘2021~2022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2021년 임금교섭’을 시작했고, 이후 교섭이 길어지자 2021년 임금교섭과 2022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협상을 벌여왔다. 노사는 총 11차에 걸친 본교섭, 20차에 걸친 실무 교섭 끝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동교섭단의 노동쟁의 조정 신청, 근로자참여법 위반 혐의 고발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고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은 요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며 “지역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아와 금호타이어 노사는 한걸음씩 양보해 원만한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상생의 길을 걷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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