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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도심 관통 경전선 노선에 지역사회 반발 거세
지역여성단체협의회 "노선 외곽 이전하고 문화공간 활용해야"
순천시 남정동과 인제동을 관통하고 있는 경전선 무궁화호.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전남 순천지역 원도심을 관통하게 될 철도 노선의 외곽 우회노선 신설 요구가 지역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8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 도심을 통과하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 4.2㎞ 구간을 우회 노선으로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전철화 사업이 진행된 다른 도시는 노선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기존 선로는 시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데, 순천은 도심을 관통하면서 시민 불편만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도 운행횟수가 현재 왕복 6회에서 전철화 공사 이후 하루 40회로 고속열차 주행이 급증하는데 이에 따른 소음피해 등으로 주변 정주 여건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남도와 국토교통부는 순천 시민을 무시하고 막무가내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경전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서명 운동,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전라도와 경상도를 이어주는 경전선 철도는 각 도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힐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중심에 있는 순천의 사정이나 의견은 듣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광주송정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진주~창원~밀양~부산 구간은 전철화 돼 KTX 투입도 가능하나, 경전선 호남쪽 구간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 이후 단선인 상태로 여태 개량되지 않아 현재 KTX나 새마을호 투입이 불가능한 채 무궁화호만 운행되고 있다.

정부는 예타 조사 당시 경제성을 이유로 도심을 관통하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사업계획을 통과시켰고, 순천시는 당시 지역 의견이 배제됐다며 도심 우회와 예타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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