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경북 경주시가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 안정을 위해 올 연말까지 상·하수도와 종량제 봉투, 버스·택시요금 등을 동결한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0% 상승해 외환위기 때였던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3%대를 기록하다가 3월(4.1%)과 4월(4.8%)에는 4%대에 진입했으며 5월(5.4%) 5%대를 거쳐 지난달 6%대까지 상승했다.

따라서 경주시는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가동하며 지방 주요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물가 인상에 적극 대응한다.

우선 올해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상·하수도 요금도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1997년 이후 25년째 제자리인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가격 현실화 계획도 당분간 보류한다.

하지만 도시가스 요금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고시하는 도매요금과 광역자치단체가 결정하는 공급요금에 따라 매월 도시가스요금이 최종 결정되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경북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물가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될 때까지 도시가스 요금 인상 폭을 최대한 조절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지자체 차원에서는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요금을 동결하는 등 서민 물가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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