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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이 없어요” 장마 끝 가뭄은 계속
댐 저수량 부족 현상, 영산강환경청 22일 긴급대책회의
백길저수지가 가뭄과 물부족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신안군은 최근 대형굴삭기를 동원해 준설공사를 진행중이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장마가 끝났지만 장기화된 가뭄에 지역 곳곳에서 물부족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주암다목적댐에 처음으로 가뭄 대응단계 중 세번째 심각단계인 ‘경계’가 내려졌다. 댐 가뭄 기준인 ‘댐 용수공급 조정 기준’이 마련된 2013년 이후 최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역내 가뭄이 심화됨에 따라 22일 오전 영산강유역환경청 대회의실에서 극한가뭄 대비를 위한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환경청, 관련 지자체, K-water 영·섬유역본부, 영산강홍수통제소 등 가뭄대응 관련 기관이 참여한다.

현재 광주시와 순천·나주·목포·화순·영광·함평·고흥·광양·보성·여수·담양·장성 등에 생활용수를 제공하는 주암다목적댐은 저수율이 24%(1억7000만t)로 지난 18일 가뭄 ‘경계’단계에 진입했고, 평림댐은 저수율이 39%(400만t)로 지난 2일부터 가뭄 ‘주의’단계다.

다목적댐의 대응 단계는 ‘관심’,‘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경계’가 발령되면 저수지 등 비상 연계시설을 가동하고 농업용수 실 사용량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30%까지 감량할 수 있다. ‘심각’ 단계에서는 생활·공업 용수를 추가로 20% 더 감량한다.

예년(댐 준공 이후 평균)대비 광주·전남 강수량이 56% 수준에 그친 상태에서 용수 사용이 급증하는 7~8월에 강우 부족이 지속될 경우 생활·공업 용수의 제한급수 우려까지 있는 것이다.

지난 18~19일 섬진강수계에 내린 강수(69㎜)에도 불구하고 댐으로 유입되는 유량이 적어 저수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앞으로 200∼400㎜ 가량의 비가 더 내려야 남부지방 댐의 가뭄이 정상단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단계는 주암다목적댐의 경우 저수율 38%로 현재 9700만t이 부족하고 평림댐은 저수율 65%까지 270만t이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심화되고 있는 가뭄상황과 기상예측을 보면 앞으로 3개월 동안 주암댐은 가뭄 ‘경계’ 단계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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