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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전선 광주송정~순천역 도심구간 통과 '핫이슈'
노관규, 도심 관통 철도계획 변경 요구...전남 정무부지사와 언쟁도
순천 원도심을 통과하는 경전선 노선 운행 열차. [순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취임하자마자 경전선 신선의 도심통과 구간을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이슈를 제기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과정에서 노 시장은 2019년 12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될 때 당시 허석 시장이 왜 이 문제에 대해 명확히 가닥을 잡지 않고 실기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1일 "순천시 도심을 관통하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계획은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경전선(광주송정~보성~순천~광양~진주~창원~삼랑진~부산) 전철화 사업은 현재 5시간 이상 걸리는 단선 노선을 전철화·직선화하는 사업으로, 전남쪽 구간은 뒤늦게 착공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순천시의 의견 청취없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가 이뤄져, 기존 노선을 그대로 활용하는 계획이 수립됐다.

단선으로만 운행되는 현재는 하루 6회 운행하던 것이 신선으로 개량될 경우 하루 40회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30분에 한 대꼴로 고속열차가 도심을 관통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시내 10곳의 평면교차로 교통체증 현상은 자명하고, 경전선이 관통하는 오천동·인제동·장천동·덕암동 일대 시민들은 철도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노 시장은 "1930년 일제강점기 때 건설된 이래 100년만에 추진하는 사업이고,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순천의 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뜻을 모아, 정부와 여당, 전라남도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경전선이 도심 우회노선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노 시장은 지난 달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에게 경전선 우회노선 반영을 건의했다. 또한 지난 19일 김영록 전남지사와의 면담자리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정부설득에 공동대응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반면 기획재정부 등은 도심을 우회하거나 지하화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고, 사업비가 2500억원 가량 증액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노 시장은 지난 19일 도청에서 김영록 지사에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예산지원을 요청한 자리에서 경전선 도심우회에 공동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배석한 기재부 출신 박창환 정무부지사가 부정적으로 반응하자 "무례하다"며 고성을 지르는 등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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