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에서 경찰기동대 일부 간부가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광주경찰청은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17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산하 기동대 소속 중간 관리자급 경찰관들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내부 폭로가 최근 불거졌다. 관련 내용을 인지한 광주청은 국무조정실 산하 공직복무관리실 제보 등 공식적인 문제 제기 절차가 시작되기 이전 자체적으로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청은 복무규율 위반 등 문제가 드러나면 감찰 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해당 기동대의 중간 관리자 일부가 대원들이 야간 교통·방범 근무에 투입됐을 때 무단 조퇴 등으로 근무지를 벗어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원들은 일선 경찰서 직원과 조를 이뤄 교통·방범 근무에 들어간다. 간부 경찰관인 이들은 현장 지도를 하거나 부대 내부에서 대기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의 근무 실태를 관리·감독할 장치는 부대 청사 현관에 설치된 보안용 폐쇄회로(CC)TV가 유일하다.

이들은 대원들이 현장에서 퇴근하는 자정 전후보다 수 시간 일찍 관행적으로 부대를 나섰다고 전해졌다. 의혹이 제기된 간부 경찰관의 행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광주청이 자체 확인에 나서자 관련자들은 의혹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