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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소기업을찾아서 16] 미래팜, 한식대가가 만든 명품김치 승부수
20년 현장경험・노하우에 첨단기술 접목
값 비싸도 98% 이상 국내산 재료 고집
사계절 생산 가능한 스마트팜농장 직영
한식대가로 선정된 황영미 대표가 직접 김치를 만들고 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내가 먹을 음식이 아니면 남에게도 권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정직한 식품으로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요”

농업법인회사 미래팜(대표 황영미)이 내건 슬로건이다. 지난 2017년 전남 나주에 둥지를 튼 이 회사는 명품김치 컨셉의 ‘지다움’ 브랜드를 출시했다. 98% 이상 국내산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김치로 승부수를 건 셈이다.

값싼 중국산 김치 대신 전통방식의 건강한 먹거리가 통한다는 확신에서다. 지는 예부터 내려온 김치의 전라도 방언. 지다움은 40년 이상 남도 전통의 맛을 그대로 유지해 김치를 담근다.

김치 한식대가인 황영미 대표가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든다. 숙성 젓갈과 신안 천일염, 국내산 고춧가루 등 23가지 채소, 과일, 양념을 버무려 전통김치의 깊은 맛과 풍부한 감칠맛을 구현했다.

실제 김치에서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황 대표는 타고난 손맛을 자랑한다. 외할머니, 어머니가 나주에서 손꼽히는 요리달인으로 입소문을 탔다. 마을 주민들은 잔치나 큰 행사가 있을때면 도움을 요청했다. ‘뚝딱뚝딱’ 지지고 볶고 삶고 무친 음식들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황 대표가 자연스레 음식산업에 입문한 배경이기도 하다.

미래팜은 1년 내내 작물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시스템과 HACCP 인증 등 첨단시설을 구축했다.

황 대표는 어머니와 함께 지난 2000년 나주시내에 3평짜리 작은 가게를 얻었다. ‘엄마손김치’라는 작은 간판도 내걸었다. 이후 15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김치를 만들었다. 어린이집에 다니던 아이는 벌써 대학생이 됐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재료를 다듬고 만든 배추, 깍두기, 알타리, 갓, 묵은지, 열무지는 금새 동이 났다.

김치맛을 본 고객들은 곧 단골이 됐고 입소문은 퍼졌다. 익을수록 깊은맛이 나는 전통방식의 지다음 김치는 택배로도 물건을 공수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17년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했다. 나주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봤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를 위해 최첨단 김치생산시설을 구축하고 IOT스마트팜 설계, 6차산업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했다. 공장 옆에 스마트팜 재배 온실도 구축했다.

2019년 HACCP 인증 업소로 지정됐고 이듬해 농림축산식품부 한식대가음식전시부분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2020년 지다움 브랜드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상복도 이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통음식 부문 대상에 이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정식과 김치 부분에서 경쟁력과 실력을 입증 받은 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통음식 부문 대상에 이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황 대표는 “미래팜은 청년과 함께 꿈꾸는 미래를 모토로 성장하는 벤처기업이다. 사계절 농작물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농장도 직영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며 “전남의 전통김치를 전국에 알려 그 맛을 인정 받는 한편 세계화에도 도전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농어촌공사와 소외계층 김치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며 “온오프라인 판매처 등 점진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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