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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마을 홀몸 어르신 외롭지 않아요…울릉군 지사협 어르신 생신상 차리기 지역‘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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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울릉군 울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지사협)가 마련한 홀몸 어르신을 위한 생신상 차리기가 성대하게 열렸다(울릉읍 지사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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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만수무강 하십시요”

지난 11일 낮 12시 30분,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 인근 미당레스토랑에는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고소한 기름냄새가 진동했다.

지역내 홀로 사는 노인 20명을 위해 울릉군 울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지사협)가 성대한 생일잔치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이웃 간에 왕래가 없는 어르신들이나 건강이 좋지 않은 저소득 독거 중장년층 등을 대상으로 외로움을 해소하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게 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날 인근 주민들도 잔치에 초대돼 혼자 사는 노인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덕담을 건넸다.

올해 사업을 위해 생신상 음식(식사) 마련을 후원한 황효숙 협의체 위원 (미당레스토랑 대표)이 생일상에 빠질 수 없는 미역국을 비롯한 불고기, 호박전, 부침개, 잡채 등 뷔페식 음식을 풍성하게 대접 했다. 식사가 끝나자 지사협 위원들은 이들에게 작은 선물과 울릉사랑 상품권(5만원)도 함께 전달했다.

황 대표는 울릉도 아리랑 전승자로서 이날 생일 축가로 울릉도 아리랑을 불러 어르신들이 과거회상과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 울릉도 아리랑은 과거 울릉도의 눈물겨운 애달픈 삶이 오롯이 묻어 있는 가락으로 만든 것이다.

또한 색소폰 봉사단체인 팀 포유 색소폰 앙상블의 재능기부로 흥겨운 옛노래의 가요메들리 연주가 시작되자 음악에 흠뻑 취한 어르신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며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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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이 흥겨운 음악에 즐거워 하고 있다


생일상을 받은 한 노인은 그동안 이웃에게 변변한 식사 한번 대접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많은 이들이 함께 축하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잔치는 지역 저소득층 홀몸 노인들에게 생일잔치를 베풀기 위한 따뜻한 마을 행복플러스 day’ 생신상 차려 드리기 행사로 마련됐다.

울릉읍 지사협의 특화사업인 이 행사는 2018년부터 상 ·하반기로 해오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해당 사업을 재개했다.

지사협은 혈혈단신이거나 자녀가 있어도 부양받지 못하는 홀몸 노인을 찾아 생일상을 차려주면서 아들과 딸 노릇을 대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에도 쓸쓸하게 생일을 보내야 했던 이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최하규 울릉읍장(공동위원장)작은 정성에도 눈물을 글썽이면서 고마워하는 어르신 때문에 더욱 보람을 느꼈다면서 이들이 생일 하루라도 행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생일상 차리기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생일잔치에 앞서 울릉읍 지사협 협의체 최하규, 최동일 공동위원장은 마을기업 인 울릉섬가온 농업회사법인과 희망 재능 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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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읍 지사협 최하규 공동위원장과 마을기업인 울릉섬가온 농업회사법인 “희망 재능 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울릉섬가온 농업회사법인은 앞으로 지역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위해 물품 후원,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기부자 발굴 및 특화사업 홍보 등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향토기업인 우정산업()이 울릉읍 지역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 위해 일백만 원을 후원, 사각지대 놓인 어려운 가구에 울릉 상품권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을 느끼게 했다.

우정산업()2021년 울릉읍 지역사회보장 협의체와 희망 재능나눔 협약을 맺은 업체로 지속적으로 후원 및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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