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소백산서 방사한 ‘여우’, 부산까지 이동…2살 수컷 붉은여우 1마리 부산야산에 서식확인
이미지중앙

소백산에 방사된 뒤 지난 5월 20일부터 부산 한 야산에 서식하는 붉은여우가 무인센서 카메라에 잡혔다(환경부 제공)


[
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작년 소백산에 방사된 두 살 수컷 붉은여우 한 마리가 소백산에서 200떨어진 부산까지 이동했다고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5일 밝혔다.

붉은여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이 여우는 작년 315일 경북 영주시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에서 태어나 같은해 12월 방사 후 약 80일간 소백산에 머물다 지난 214일께 강원 동해시로 이동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3개월이 지난 올해 520일 부산의 한 야산에 도착해 한 달 넘게 서식 중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여우의 목에 부착된 위치추적 장치로 이동 경로를 24시간 파악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서식지 인근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우 목격 시 주의사항과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현재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이곳의 활동 지역 내에 무인감지카메라(10)를 설치, 실시간으로 관찰 중이다.

장거리 이동은 여우의 습성 가운데 하나다.

특히 붉은여우 암컷은 가족과 군집해 생활하지만, 수컷은 단독으로 생활한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여우 복원사업을 벌여왔고 현재 야생에 74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지중앙

방사 당시 모습(환경부 제공)


붉은여우는 몸이 전체적으로 붉고 꼬리가 길며 꼬리 끝에 하얀 털이 있다.

개와 구분되는 특징은 다리 아랫부분과 귀 뒷부분 털이 까맣다는 점이다.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면 여우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여우가 공격한다면 동작을 크게 해 위협하고 주변 막대기나 돌멩이 등으로 방어해야 한다.

여우가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동물은 아니므로 마주쳤을때 소리를 지르거나, 먹이 공급 등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행동을 허지말아야한다.

특히 여우가 출몰할만한 곳에 여우를 자극할 수 있는 반려동물과 함께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하며 여우와 반려동물이 대치하면 즉시 반려동물을 데리고 자리를 떠야 한다.

환경부는 여우를 목격할 경우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054-637-9120)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s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