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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과대학 없는 전남서 최초 신장이식 수술 성공
가톨릭 계열 순천성가롤로병원
순천 성가롤로병원 의료진이 신장 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가톨릭 ‘예수의 까리따스수녀회’ 재단이 운영하는 전라남도 순천 성가롤로병원(병원장 최옥희)은 도내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5일 밝혔다.

도내 최대규모인 순천 성가롤로병원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이 없는 전남에서 24개과에 심뇌혈관센터를 비롯한 6개 전문센터를 갖춘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성가롤로 장기이식팀(외과 성진식, 범민선, 김광용, 송욱)은 최근 말기신장병 환자에게 뇌사자로부터 공여받은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9차례 간(肝)이식 수술을 성공한 성가롤로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은 개원 후 처음이자, 전남지역 병원 최초 사례이다.

수혜자인 50대 남성 A씨는 만성신부전으로 오랜 기간 복막투석과 혈액투석을 병행하고 있었으며 심부전도 관리 중에 있었다.

A씨와 같은 말기신장병 환자의 경우 신장이식을 받지 못하면 한 번에 4~5시간이 걸리는 혈액투석 치료를 일주일에 2~3회씩 평생 받아야 하고, 궁극적인 치료법은 신장 이식 밖에는 없는 실정이다.

A씨는 지난 3월 성가롤로병원에 신장 이식 대기자로 등록한 후 약 3개월 만에 신장 이식 수혜자로 선정됐는데, 뇌사 판정을 받은 공여자의 폐, 간, 신장 등 공여 장기 적출을 통해 무사히 장기이식팀 협업에 의해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수술을 집도한 성진식 과장은 "숭고한 희생과 나눔 정신으로 새로운 생명을 전하신 공여자와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공여자의 가족분들의 결심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성가롤로병원은 고난도 수술인 생체 간이식 수술에 이어 신장이식 수술도 차례로 성공하면서 서울이나 광주지역 대학병원으로 가는 환자를 유치해 안심하고 진료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옥희 병원장은 “우수한 의료시설 및 장비를 기반으로 고난도 술기를 갖춘 훌륭한 의료진의 긴밀한 협력으로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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