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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찰 패용 노관규 순천시장, "일하는 공무원되자" 공직사회 초긴장
전임 시장과 차별화
노관규 시장이 시청 전 직원에 명찰 패용을 지시한 가운데 자신도 솔선수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관규 시장이 4일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무소속으로 당선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취임 첫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하는 공무원, 공부하는 공무원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임기 초반부터 다그쳐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순천시에 따르면 검사 출신 노 시장은 취임 하자마자 양복 상의에 명찰을 차고 등장하는가 하면 11시30분부터 시작되는 점심시간 기강해이를 문제 삼고 조곡동 아파트 인·허가 용도변경 특혜의혹 건도 들여다보는 등 시청 공직기강을 다잡고 있다.

노 시장은 전임 허석 시장 때 매주 월요일 개최됐던 간부회의 방식을 앞으로 대폭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차별화 행보에 나섰다.

회의 시작 전 간부들과 티타임을 없애고 주간 업무보고 위주의 형식적 회의에서 벗어나 간소화함으로써 실용성과 현장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간부회의 방식을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는 현안토론으로, 둘째 주는 주요사업이나 쟁점사항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하도록 했다.

또한 국·소장과 젊은 MZ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해 수평적 회의문화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마지막 주는 정책 결정이 필요한 사업에 대한 심층토론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노 시장은 지난 2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및 국가정원 관계자들과 함께 저류지와 정원박람회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2023정원박람회와 국가정원의 방향성을 논의하며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 준비에 여러 현안을 교류했다.

노 시장은 또한 당선 이후 가곡동 자택에서 시청까지 출·퇴근하면서 현장에서 불편한 민원사항을 챙기고 있어 담당 부서 공무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노 시장은 “현장을 봐야 시민들의 불편함이 눈에 보이고 시민들을 만나야 시민들의 진짜 생각을 들을 수 있다”며 “읍·면·동장들이 퇴근시간만 기다린다면 시민들의 불편사항이 눈에 보일 리 없기 때문에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노 시장은 지난 1일 출입 기자단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명찰패용 이유에 대해 "시민들이 담당 공무원이 누구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도는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명찰을 패용하지 않으면 시민들은 저 사람이 공무원인지 아닌지 잘 모르기 때문에 시청 공무원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명찰 착용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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