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와 전남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공모한다. 22일 민주당은 시·도당위원장과 광주 8개 지역위원회(선거구), 전남 10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오는 24일까지 후보자를 접수하고 이후 심사를 거쳐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시·도당위원장은 통상 경선 등의 경쟁 방식이 아닌 의원 간 합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돼왔다. 이번에도 의원 간 합의를 통해 단일 후보가 선출될지 주목된다.

시당위원장에는 이병훈(광주 동구남구을) 의원의 선출이 유력할 전망이다. 2년 전 시당위원장 선출 당시 이 의원과 조오섭(광주 북구을)·민형배(광주 광산구을) 의원이 경쟁하면서 불협화음이 일자 송갑석 위원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당시 차기 시당위원장은 이병훈 의원이 맡는 것으로 내부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8개 지역위원회 중 현직이 탈당해 공석이 된 서구을과 광산구을 위원장직도 주목된다. 서구을은 양향자 의원이, 광산구을은 민형배 의원이 탈당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서구을은 양 의원이 지난 4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민주당과는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민주당 복당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따라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형배 의원의 탈당으로 비어 있는 광산구을은 직무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전남 도당위원장에는 재선인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과 초선인 윤재갑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도당은 합의추대를 선호하지만 두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조만간 지역 국회의원들과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역위원회 10곳의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현재 맡고 있어 공모를 통해 바뀌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