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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자, 조수진 만나 국민의힘 입당 얘기 나누나
'고졸 검사' 출신 노관규, 원희룡·나경원·금태섭과 사시 동기 인연
조수진 "저 사나운 여자 아녜요"...22일 노관규에 입당 타진할 듯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노관규 무소속 순천시장 당선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대선과 6.1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해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서진정책'의 일환으로 호남지역 무소속 단체장에 대한 광폭 영입행보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전남지역 22개 시장·군수 중 민주당이 15명, 무소속 7명이 당선됐는데 무소속 단체장 점유율이 32%에 달해 광주·전남 지방선거 역사상 역대 최다 숫자이다.

민주당의 호남 민심 이반을 틈타 국민의힘 측에서 무소속 단체장 영입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북 출신 조수진 의원(최고위원)이 최근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자를 만나 영입을 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 의원은 오는 22일에는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자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입당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힘이 노관규를 탐내는데는 그가 최근 이정현 전남도지사(전 새누리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측근을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앉히는 등 관계 개선 여지가 있다고 봐서다.

노 당선자는 이 밖에도 여당 중진인 '원희룡·나경원·금태섭 의원' 등과 같은 사법시험 34회 동기로 당적을 떠나서 그들과 얘기가 통하는 사이라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노 당선인은 매산고를 졸업하고 구로공단 장갑공장에서 일하다 세무공무원과 사법시험에 잇따라 합격, 검찰 내 '작두검사'로 명성을 얻다 30대 후반 나이에 정치권에 영입된 매우 진귀한 사례의 인물이다.

국민의힘 측은 순천시가 10년 만에 개최할 2023순천만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여당의 예산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불러 일으켜 우군으로 포섭하려는 의지로도 읽힌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4일 목포시를 찾아 "호남지역 무소속 단체장들과 일종의 당정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하겠다"고 적극적인 구애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 노 당선인은 "그 쪽에서 만나자는 제안이 와서 22일 오전에 만나기로 약속만 했을 뿐 사전에 그 어떤 정치적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다"며 "빨리 시정을 파악해 2023정원박람회 현안이 급하지 지금으로서는 입당을 고려할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 출신 조수진 의원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3월26일 서울 양천구 신정네거리에서 열린 오세훈 후보 유세 차량에 탑승, "여러분! 저, 많이 TV에서 보셨다는 분들이 많은데, 저 싸(사)나운 사람 아니에요"라고 심경을 토로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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