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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민협 "여수산단 배관망 GIS 조속히 복구하라"
지하 682㎞ 중 27km 위치 몰라 굴착공사시 폭발 위험 제기
여수석유화학국가산단 배관망. [헤럴드DB]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지역 시민단체인 '여수시민협(상임대표 이은미)'은 17일 "여수산단 GIS(지리정보시스템) 관리 폐지는 시민의 안전을 무방비 상태로 노출시킨 것으로 하루빨리 GIS시스템을 복구하고, 누락된 지하배관을 찾아 다시 통합시스템으로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여수시민협은 이날 성명서에서 "감사원은 지난 4월 ‘석유화학산업단지 배관 안전관리실태’ 보고서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여수시에 여수산단 사외배관 데이터베이스(DB) 보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지하 배관망 관리시스템 복구를 요구했다.

여수산단에는 전체 배관 연장 2092㎞ 가운데 32.6%가량에 해당하는 682㎞가 지하에 매설돼 있는데, 이 중 19개 배관 27km에 대한 위치를 여수시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이다.

사외배관은 산단 내 입주한 공장들끼리 고압가스나 화학물질 등 위험물을 주고받는 데 쓰이는 배관으로 배관 추가 등을 위해 굴착공사를 시행할 때 기존 배관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건드릴 경우 폭발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

현재 여수산단에서는 연평균 86.4건의 굴착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5년간(2017~2021년) 이뤄진 굴착공사는 432건에 달한다.

굴착공사와의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같은 기간 64건의 화재·감전·누출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언제 대형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수시는 사외배관 관리·운영을 그간 여수산단에 떠넘겼고, 산단기업들도 여수시의 재정지원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방치해 왔다.

여수시민협 관계자는 "여수산단은 조성 이후 20년 이상이 경과돼 배관의 부식, 노후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여수시는 누락된 사외 배관정보를 찾아내는 사업에 적극 나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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