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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발사 연기소식에 시민들 "실망"
내부센서 이상 발견돼 잠정 연기
지난해 10월21일 오후 누리호 1차 발사장면을 보기 위해 우주발사전망대에 모인 관람객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16일 오후 4시에 발사 예정이던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내부 센서이상을 이유로 전격 연기결정되자 시민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누리호 발사와 관련해 15일 브리핑을 갖고 "누리호 산화제 탱크 내부센서에서 비정상적인 수치가 확인돼 발사 준비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흥 출신 출향인 신정환(41) 씨는 "아들과 함께 내일 고향에 내려가 점심을 먹고 남열리 우주발사전망대를 오를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연기됐다니 허탈하다"며 아쉬워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여수를 찾은 윤모(59) 씨는 "고흥 바다 건너 여수에서 누리호를 관찰하기 위해 숙박 예약까지 해놨는데 연기됐다니 허망하고 실망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흥군청에도 "천막(텐트)을 치고 관람할 수 있느냐", "호텔은 있느냐"는 등의 여러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담당 부서가 안내하느라 분주히 움직였으나 연기 소식에 허탈하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누리호 발사를 관람하기 위해 명당장소를 묻고 숙박업소를 수소문하는 타지역 문의가 많았다"며 "연기된 만큼 더 잘 준비해서 꼭 발사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에서도 긴급공지를 내고 "누리호 산화제 탱크 센서 이상이 발견돼 16일 발사일정은 취소됐다"고 고지했다.

누리호 발사를 학수고대해 온 국민들은 기상상황 등 외부 여건에 의해 14일 연기를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계 자체에 이상이 생겨 연기됐다는 점에서 무기한 연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측은 "센서 이상이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문제가 됐는지에 따라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달라진다"면서 "세웠던 누리호를 다시 눕혀서 조립동으로 이송해야 해 16일 발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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