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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 타결 소식에 여수산단·광양항 기업들 안도
기아차 "1,2차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 다행"
전국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양항에서도 동조 파업이 벌어지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본부가 14일 밤 안전운임제 연장 등에 합의하고 총파업을 8일 만에 철회키로 하자 물류적체에 따른 생산중단이 염려됐던 여수석유화학산단 입주기업들이 안도하고 있다.

15일 여수산단 석유화학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7~14일까지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이후 여수산단 주요 기업들은 생산된 제품을 제 때 출하하지 못해 가동률을 30% 가량 줄이고, 출하물량도 10%만 반출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왔다.

산단 기업들은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등 범용 제품 생산과 육로 출하길이 막힌데다 파업 장기화시 나프타 분해시설인 NCC 가동마저 중단될 경우 산단 유화업종 전체로 피해가 번지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며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파업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일 1만5000t의 물량이 육로반출 되지 않은 채 공장내부에 10만 5000t의 철강제품이 쌓여 있어 사측에서는 제품창고 공간확보와 긴급재 운송을 위해 분주했으나 파업 타결로 한시름 덜게 됐다.

광양항도 전날 기준 컨테이너 보관비율인 장치율 61.2%로 평시 60% 수준이지만, 8일 간의 파업 기간 반입·반출이 묶이면서 화주와 고객사들의 피해가 현실화됐으나 15일 노조 조합원들의 조업복귀가 이뤄지면 수출입 물류적체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도 하루 2000여대 생산물량을 목포항으로 이동해 수출해야하는데, 탁송차량 기사들이 파업하면서 완성차량 적치장소를 찾아 직원들이 광천동 공장에서 평동산단, 시청 광장으로까지 일일이 한 대씩 옮기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지역에서는 기아자동차 조업감축에 돌입할 경우 수백개에 달하는 1,2차 협력업체에도 공장가동을 멈추고 인력도 조절해야 하는 등의 연쇄피해가 예상됐는데 정부와 민노총이 안전운임제 연장에 합의한 것에 일단 환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시 고객사와 철강산업 전반에 큰 피해가 예상됐고, 제품의 육송출하 불가로 제품창고 보관능력 초과에 따른 조업차질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파업이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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