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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발사 D-1, 8개월만 재도전…오늘 발사대로 이동
13일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대 이송용 차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차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15일 발사대로 옮겨져 하늘로 오를 준비를 마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한국한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발사 예정 시각의 범위는 16일 오후 3~7시다.

현 시점에선 16일 오후 4시 전후가 발사 시각으로 유력하다. 다만 기상 등 변수가 있어 100% 이 때 발사된다는 보장은 없다.

애초 이번 2차 발사는 15일로 잡혔지만 날씨 등으로 인해 일정이 하루 연기된 상태다.

원래는 발사대로 누리호를 옮기는 작업이 14일에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현지에 강한 바람이 불어 이송 작업이 15일로 연기된 것이다.

이런 점을 미뤄보면 새로 정해진 발사예정일인 16일 당일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지난해 10월21일 1차 발사 때도 잠정 예정 시각은 오후 4시였다. 하지만 누리호 내부 밸브 점검 작업이 계획보다 오래 걸려 발사는 오후 5시에 이뤄졌다.

정확한 2차 발사 시각은 이날 오후 발사관리위원회의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수평 상태를 유지하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향한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거리는 1.8㎞다. 트랜스포터(transporter)에 실려 시속 1.5㎞ 속도로 움직인다.

발사대에 도착하면 이렉터(erector)의 도움을 받아 수직으로 세워진다. 이후 엄빌리칼(umbilical) 설비와 연결된다.

'탯줄로 이어진'이라는 뜻의 엄빌리칼 설비는 누리호에 추진제와 전기 등을 공급한다.

설치 작업은 오후 6시20분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발사대 이송에서 설치 작업까지 꼬박 11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13일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대 이송용 차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발사 예정일인 16일에는 발사 운용에 앞서 최종 점검에 나선다. 발사 시각이 최종 확정되면 연료를 주입한다.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순서대로 채우고, 발사 30분에 앞서서는 발사체를 지탱하는 기립 장치를 철수하는 작업을 한다.

발사 10분 전이 되면 발사자동운용(PLO)이 가동된다. 이후 대망의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총 3단으로 이뤄진 누리호는 각 단에 달린 엔진이 추력을 다할 때마다 분리해 해상에 떨어뜨리면서 높이 올라간다.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을 가르는 기준은 누리호 3단이 목표한 고도 범위에 들어왔는지다. 누리호의 목표 고도는 700㎞의 저궤도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종합적 판단을 한 뒤 발사 후 약 1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공식 브리핑을 열고 성공 여부를 발표한다.

이번 누리호 발사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 이후 8개월만의 재도전이다.

이번 발사에선 지난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3단 엔진 조기 연소 문제가 보완됐다. 실제로 작동하는 위성을 실어 올려보내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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