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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문경 단산서 '2급 멸종위기종' 구렁이 발견
여성 목격자 “너무 무서워 근접촬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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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단산에서 발견된 120cm 크기의 구렁이, 여성인 목격자는 무서워 근접촬영을 하지 못했다.(목격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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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경)=김성권 기자]경북 문경 도심과 가까운 단산(해발 959m)에서 ‘2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구렁이가 발견됐다.

단산은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문경시 문경읍 고요리 산 84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간지점이다.

주민 권모(50.문경읍) 씨에 따르면 지난 8일 단산 정상부에 있는 문경활공랜드 쪽으로 혼자 등산을 갔다가 넓적한 돌 위에 쉬고 있던 대형 구렁이를 목격했다.

이번에 발견된 구렁이의 크기는 120cm가량 되는 것으로 등은 검은색,뱃쪽은 황금색과 흰색의 전형적인 먹구렁이 였다고 권씨가 전했다.

그는여자 혼자서 급에 질려 근접촬영을 못해 아쉽지만 꼬리부분이 바위 틈새로 들어가 있어 길이가 더 길 것이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아침 시간이라 햇빛을 쪼이러 바위에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렁이는 환경의 변화와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환경부가 20125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을해 보호받고 있는 희귀 생물이다.

생물학 전문가들은 이번에 구렁이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단산에 개체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구렁이는 뱀과에 속하는 파충류. 구북구계에 속하며 한국·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의 경우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분포한다.

민담에는 인간과 적대감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우호적인 동물이기도 하다.

방언으로는 구렝이·먹구렁이·흑질·백질·백장·황치·황새넙치라고 한다.

서식지는 인가의 돌담, 방축·밭둑의 돌틈 등이며, 성질이 온순하고 동작이 느리다.

이때문에 일을 처리하는 데 남이 눈치채지 못하게 슬그머니 해치울 때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라고 하고,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은근히 계획을 추진하는 사람을 능구렁이라고 한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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