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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 '검사 선배' 소병철과 극적 화해
2023순천정원박람회 현안 협조...노 당선인, 이정현 측근 영입하기도
지난 2020년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소병철 후보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이 선거 기간 첨예하게 공격했던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소병철 국회의원을 만나 극적으로 화해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갈등 끝에 노관규 후보는 더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2020년 4.15 총선 때는 당에서 소병철 전 검사장을 전략공천하자 당시 노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등 '신(新)앙숙' 지간으로 분류된다.

노 당선인은 이달 초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이정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고 최근까지 이정현 전남지사 캠프에서 일했던 김성준(46) 씨를 발탁하는 등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10일 순천시장 인수위원회(위원장 김도형 변호사)에 따르면 노 당선인과 소 의원은 전날 시내 모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선거 기간 상호 비난했던 앙금을 털고 내년 봄 개최되는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현안에 대해 협조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졸검사' 출신 노관규(61) 당선인과 '청렴검사의 표상'으로 꼽히는 소병철(64) 의원은 검찰 선·후배로 서로를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지만, 선거가 두 사람을 갈라 놓았다.

검사 출신 두 사람이 '화합' 행보를 보이는데는, 노관규 당선인이 국회의원 선거에 여러번 낙선한 뒤 10년 만에 시장에 복귀하고 "다시는 국회의원 자리 넘보지 않겠다"고 선언, 소 의원을 안심시킨 것도 선거 후유증을 딛고 빠르게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는 "선거는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지역발전을 위해 소 의원과 원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소 의원도 "노 시장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며, 오로지 순천시민을 위한 상생의 길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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