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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광주 주요사업장 삼중고
기아 오토랜드광주 완성차 출하 차질
금호타이어, 물류센터 물량도 바닥
운행을 중단한 화물 연대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광주·전남 주요 사업장에서도 물류운송 차질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값 상승,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며 삼중고를 겪고 있다. 현재 수개월에서 많게는 1년가량 기다려야 하는 신차출고는 더 늦어질 수 있다.

완성차를 출하장과 수출 컨테이너 부두로 운반하는 카캐리어 운전원 대부분은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이다. 카캐리어 200여 대 중 98%가량이 화물연대 소속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스포티지, 셀토스, 쏘울, 봉고트럭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1일 생산량은 2000대 수준인데 이를 출하하지 못하면 물류가 쌓여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실제 화물연대 파업으로 카캐리어 운송이 중단되자 기아는 번호판도 발급 받지 못한 스포티지 신차 등을 직원들이 직접 운전해 출하장까지 개별 운송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파업 장기화를 걱정하고 있다.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생산계획에서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비해 미리 빼놓은 타이어 물량도 소진돼 가고 있다. 파업이 1~2주 가량 지속될 경우 내수용 타이어 공급망인 물류센터와 전남 광양항과 경기 평택항으로 이동하는 수출용 타이어 출하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현 상태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며 “파업이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되면 실질적으로 물류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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