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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고용시장 여전이 어둡다”…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보고서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지역 고용상황이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은 취업자 수가 느는 등 지표상으로는 회복됐지만 이는 자영업자와 농림어업, 고령층 등 특정 부문에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경제조사팀)의 광주전남 고용시장 복원력 평가와 주요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고용 회복세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4.4%) 이후 최고 수준, 고용률은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년간 광주 월평균 취업자 수는 74만6천 명으로 코로나19 이전75만 명의 99.4%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코로나 이전 96만8천 명에서 98만3천 명으로 101.5%를 기록했다.

다른 지자체의 코로나 이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전국 평균은 100.8%, 특·광역시와 도지역 평균은 각각 101.7%와 99.6%였다. 광주의 고용상황은 전국 및 특·광역시 평균을 밑도는 것이고 전남도 광역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광주·전남지역 청년층 고용상황은 다른 연령층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한 25세에서 29세는 청년층 내 인구 비중이 늘었음에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5.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국 기준 25세에서 29세 경제활동 참가율은 2.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이지역의 청년 일자리 공급이 여의치 않은 데다 청년 인구 순유출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지역 내 청년 인구 순유출은 광주가 4037명, 전남은 8302명에 이르뤘다.

보고서는 지역 내 고용시장에서 비임금 근로자가 늘고 업종별로 개선 흐름이 차별화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고용 상황 개선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지역 내 제조업 생산지수도 2018년 이후로 전국 평균을 밑도는 등 주력 제조업을 통한 고용 개선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중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체 수가 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전남 고용시장 복원을 위해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 육성과 주력 제조업 복구, 일자리 매칭 향상,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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