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전남 화물 노동자들도 총파업에 들어갔다. 광주 화물연대와 전남 화물연대는 7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로와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각각 파업 출정식을 갖고 안전운임제 유지와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평균 경유가가 2000원을 넘어서는 등 모든 비용이 올랐다”며 ”안전 운임제를 모든 차종과 모든 품목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정식을 마친 광주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곧바로 광주 사무실까지 2.4km 구간을 행진했다. 오늘 파업에는 광주 1500여명과 전남 3천여명 이상의 화물 노동자들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는 물론 공장 생산 라인까지 멈출 수 있어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재 광양항의 화물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61% 수준이어서 수입이나 환적 물량 처리에는 무리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주요 지점에서 거점 투쟁을 벌일 경우 수출할 물량이 항만에 들어오지 못해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항만공사 측은 항만 내부에 예비 장치장을 확보하는 한편, 육상 수송을 위해 군과 협의하고 있다.